여러분 :) 쓰덕의 아이디어를 구합니다! 서울시 '리빙랩' 사업으로 6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망원시장' 플라스틱 프리 사업을 하게 되었어요.:)
주요 내용은 망원시장에서 장바구니 및 시장 돌돌이 카트 대여, 속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소량 물건을 파는 '1인용 야채가게' 같은 자발적 협약 매장, 캠페인 등입니다. 인센티브로 망원시장과 마포구 공동체가게에서 사용하실 수 있는 플라스틱 재활용 지역화폐 코인을 드리고요. 용기도 빌려드리고 싶었으나, 이건 나중에. ㅎㅎ
지금 <플라스틱 프리 망원시장>의 이름을 짓는 중이에요. 저희 팀 열쭝님께서 몇 가지 제안해주셨는데, 똭! 와닿는 이름을 선택해 댓글로 달아주세요. ㅎㅎ 댓글 달아주신 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지역화폐 동전을 드릴께요. 그리고 곧 서포터즈도 모집할 예정이니 관심 부탁드려요.
1. 뿌듯(뿌듯뿌듯)
- 뜻 : ① 집어넣거나 채우는 것이 한도보다 조금 더하여 불룩하다. 기쁨이나 감격이 마음에 가득 차서 벅차다.
② (좀 불편하지만) 플라스틱프리를 실천했을 때의 기분
- 예 : 뿌듯X망원시장, 뿌듯뿌듯X 영천시장
- 장점 : 어감이 예쁘고, 플라스틱프리 실천의 특징(불편하지만 그래서 더욱 실천할 때 기분좋음)을 나타냄.
이후 다른 버전의 실험을 할 때 ‘뿌듯/뿌듯뿌듯’, ‘뿌듯/우쭐’ 등으로 브랜드 확산 가능
- 단점 : 플라스틱프리 실천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음
2. 알맹
- 뜻 : ① 껍데기는 가라! 제대로 알맹이만 담을 수 있는 대안적 포장
- 예 : 알맹 X 망원시장, 알맹 X 대림시장
- 장점 : 어감이 좋고, (포장보다) 내용물이 알차다는 뉘앙스도 있음. 포장재를 줄였다는 뜻을 짐작하기 쉬움.
- 단점 : 엄밀하게는 포장이 아니라 내용물을 뜻하는 것이라서 대안적 포장의 느낌이 아닐 수도
3. 괴나리
- 뜻 : ① 걸어서 먼 길을 떠날 때에 보자기에 싸서 어깨에 메는 작은 짐
② 장바구니, 더스트백, 용기 등의 대안적 포장재를 상징하는 표현
- 예 : 괴나리X망원시장, 괴나리X광장시장
- 장점 : 어감이 예쁘고 적당히 인지도가 있으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킴(어디서 들어본 듯한 단어).
- 단점 : 엄밀하게는 가방의 대체물이라서 플라스틱 포장과는 조금 거리가 있음
4. 보따리
- 뜻 : ① 보자기에 물건을 싸서 꾸린 뭉치(이불 보따리, 이야기 보따리)
또는 그 뭉치를 세는 단위(한 보따리)
② 장바구니, 더스트백, 용기 등의 대안적 포장재를 상징하는 표현
- 예 : 보따리X망원시장, 보따리X통인시장
- 장점 : 이미 뜻을 알고 있는 단어라서 친근하고, 플라스틱프리 포장의 상징성이 있음
- 단점 : 실생활에서는 보따리가 잘 쓰이지 않음.
소규모의 상점을 가르키는 ‘보따리 장사’라는 말이 연상되는데, 이 때문에 프로젝트 내용과 혼동이 있을 수 있고 상인회 측에서 어감이 좋지 않다고 여길 수 있음.
5. 지금당장
- 뜻 : ① 지금 당장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프리를 실천하자
② 지금 당장 OO시장에 장보러 가자
- 예 : 지금당장X망원시장, 지금당장X모래내시장
- 장점 : 대부분의 시장이 4~5글자이며 ‘장’으로 끝나는데, 운이 잘 맞음
- 단점 : 플라스틱프리라는 어감이 없음.
지난해 퀴퍼에서 민주노총이 ‘지금당장’ 티셔츠를 팔아 뉘앙스가 겹칠 수도 있음
6. OO(땡땡)
- 뜻 : ① 제로웨이스트의 제로를 강조한 단어
② 1회용 넘치는 세상을 땡치고, 쓰레기 없는(0) 세상으로
- 예 : OO X 망원시장, OO X 노량진시장
- 장점 : 어감이 예쁨. BI 만들기가 쉬움.
- 단점 : 뜻과 단어가 바로 연결되지 않음. 땡땡책 협동조합 등 유사한 이름이 이미 조금 있음
7. 플라스마이나스
- 뜻 : 플라스틱을 줄이는(마이너스) 실천
- 예 : ±망원시장, ±가락시장
- 장점 : 플라스틱 저감이라는 프로젝트 컨셉을 잘 담고 있음. 기호로 표시할 경우 호기심을 불러일으킴. BI 만들기가 매우 쉬움.
- 단점 : 단어가 길고 플라스틱 저감이라는 말 자체가 좀 어려울 수 있음. 어감이 전통시장에 비해 너무 영한 느낌. 기호가 직관성이 떨어지거나 잘 안 보일 수 있음.
8. 풀풀이
- 뜻 : ① ‘플(라스틱) 프리’를 변형한 단어
② 자연(풀)을 지키는 풀뿌리(풀풀이) 시장
- 예 : 풀풀이 X 망원시장, 풀풀이 X 성대시장
- 장점 : 다양한 중의적 뜻이 있음.
- 단점 : 발음이 조금 어려움. ‘뿔뿔히’라는 부정적 어감의 단어로 발음될 수 있음. 뜻도 조금 어려움.
9. 플리스(pl-less)
- 뜻 : ① ‘플(pl)라스틱 없는(less)’
② 제발(플리즈) 플라스틱 쓰지 말자
- 예 : 플리즈 X 망원시장, 플리즈 X 동진시장
- 장점 : 플라스틱 저감이라는 프로젝트 컨셉을 잘 담고 있음
- 단점 : 단어가 생소하고, 플라스틱 저감이라는 말 자체가 좀 어려울 수 있음. 어감이 전통시장에 비해 너무 영한 느낌
10. 플라워
- 뜻 : ① 플라스틱과의 전쟁
② 플라스틱 프리 실천으로 즐거움이 꽃피는 전통시장
- 예 : 플라워 X 망원시장, 플라워 X 중부시장
- 장점 : 어감이 예쁨(꽃이니까). BI 만들기가 쉬울 수도
- 단점 : 꽃의 어감이 강해서, 플라스틱 느낌이 별로 안남. 어감이 전통시장에 비해 너무 영한 느낌
- “껍데기는 가라!” 마음에 듭니다 ㅋㅋ
- 알맹 말고 알맹이는 어떨까 싶기도 한데... 알맹 프로젝트보단 알맹이 프로젝트가 입에 잘 붙는 것 같아서요 ㅋ 좀 촌스러워지나...
엄마가 이번에 시골에서 오셨는데 물건을 보자기에 싸오셨어요 ㅋㅋㅋ 저희 집에도 보자기가 많구요 (다 엄마가 물건 가지고 오실 때 싸 주신 것들). 요즘은 제로웨이스트 하면서 작은 파우치에 물건을 담아오지만 옛날에는 다 보자기를 썼던 것 같아요. 저도 작은 물건은 손수건을 보자기처럼 싸서 쓰구요.
Ci이미지 작업할때도 이미지가 확실해서 좋을 것 같고, 익숙한 단어고, 의미자체가 물건을 포장하는 재활용가능한 천을 의미해서 의미상 어려움도 없을 것 같아요.
이미 10개나 보기가 있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해서 ㅋㅋㅋ 혼선을 가중시키는 건 아닌지 고민이 되지만 아이디어 투척해봅니다.
물건대여, 쓰레기 안 만들기 등등 지금 추진하는 것들 주욱 보면 크게 모두 포함하는 자원순환의 의미인데요,
있는 것들을 쓰고 다 쓰면 나누고 반납하고 그걸 또 다른 누가 쓰고 이렇게 돌아가는 모습과 소리를 표현하는 단어가 돌돌돌돌 들리면서 돌돌이로 떠오르네요.
제 머리엔 지금 저 물건들이 원을 그리며 지구와 사람과 함께 돌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ㅋㅋ
음... 이렇게 또 새로운 의견하나 추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