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줍줍등산] 잘 다녀왔어요! 

화창하다 못해 환상적인 날씨에 북한산 원효봉으로 떠난 줍줍등산! 북한산은 국립공원답게 관리가 잘 되어 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왠걸! 잘해도 너무 잘해서 좀 당황했어요. 

우선 등산로 입구에 "그린포인트 적립"안내가 있었는데요.

그린포인트제도란 국민 스스로 국립공원 내 쓰레기 수거활동에 참여, 공원 내 쓰레기 및 자기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경우 포인트를 지급, 누적포인트로 공원시설이용 또는 상품을 받도록 하는 범국민 정화활동인데요.

저희는 이번에 처음 참여해 보는 제도라 매우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이미 쓰레기 담을 봉지를 가져 갔지만 그린포인트제도에서는 어떤 봉지를 주는 지 시험삼아 하나 받아 봤어요. 봉다리가 이쁘데요 (허허)

처음 시작할 때는 다섯명이 봉지 하나는 금방 채울 줄 알았는데 왠걸요! 북한산은 정말 관리가 매우 잘 되어 있는 상태라 쓰레기가 거의 없었어요! 다섯명이 원효봉을 왕복으로 다녀오는 길에 채운 쓰레기가 고작 299g밖에 안 될 정도였죠. 그린포인트 제도는 특히 본인이 만든 쓰레기를 본인이 되가져가게 하는데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요. 그러다 보니 줍줍들은 다른 탐방객에 비해 쓰레기가 현저히 더 적었어요. 각자 다회용 용기에 도시락을 싸와서 간단히 먹었기 때문이죠(히히)

쓰레기가 없다는 사실이 반갑고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잘 관리가 될 수 있는데, 다른 산들을 왜때문에 관리가 안되는지 의문이 들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북한산은 워낙 커서 탐방객이 분산되는 것도 이유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관리하는 주체가 분명한 것도 관리가 잘 되는 이유 중 하나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로 지난 첫 줍줍등산으로 올랐던 관악산의 경우, 관악구청, 과천시청 등 다양한 주체들이 얽혀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어요. 북한산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매의 눈!을 하고 철저히 감시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깨끗한 자연을 유지할 수 있는 거죠. 그렇게 따지면 어떤 자연이 덜 중요하고 더 중요하고가 없는데, 관악산은 저렇게 내버려뒀다는 사실이 좀 화가 나기도 하더라고요. 

 

포인트 적립을 위해 작성하는 명단에는 저희말고도 이미 많은 분들이 쓰레기 무게를 재고, 포인트를 받아 갔더라고요. 1일 최대 1,000g이라고 했는데, 꽤나 많은 사람들이 1,000g을 채운 것을 볼 수 있었어요. 좋은 제도를 활발하게 사용하는 탐방객이 많다는 사실이 참 반가웠습니다. (저희는 이 날 600원의 포인트를 적립받았어요 유후! 이걸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더라고요ㅡ 유후! )

시원찮은 무릎(!)으로 산에 오르느라 꽤 고생하긴 했는데, 그래도 맑은 하늘과 도란도란 나누는 수다, 깨끗한 공기로 즐거운 토요일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7월에도 어여 줍줍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이 때는 줍줍말고도 또 재밌는 무언가가 하나 더 추가될 예정이니 다들 관심갖고 지켜봐 주소서. 허허허 

그럼 저는 이만 총총. 

그린포인트<바른 탐방문화<국립공원문화<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
26466 강원도 원주시 혁신로 22(반곡동) 국립공원공단 사업자등록번호 : 211-82-06541
WWW.KNPS.OR.KR 원글보기
올삐
아는 얼굴을 또 볼 수 있어 반갑네요.
사진·파일

TIP 최대 크기 25M 파일을 20개까지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는 드래그해서 순서를 조정할 수 있습니다.